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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섭취, 정자의 질 향상에 도움돼

작성일 : 2017-04-08 01:12

미국 델라웨어대학의 연구팀이 호두를 섭취하면 남성 가임력의 지표인 정자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델라웨어대학 생물학과 패리트셔 A. 마틴-드리언(Patricia A. Martin-DeLeon) 박사 연구팀이 국제적인 온라인 학술지 ‘헬리욘(Heliyon)’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하루에 75g (약 2.5 온스)의 호두를 섭취할 경우 정자 세포들에 손상을 미칠 수 있는 지질 과산화가 감소되어 정자의 질을 결정짓는 두 인자인 정자의 운동성과 형태가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주로 다중 불포화 지방산(PUFA, Polyunsaturated fatty acid)으로 구성된 정자의 막에 지질 과산화에 의한 세포 손상이 나타날 때 다중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은 유일한 견과류인 호두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설명했다. 다중 불포화 지방산은 인체 세포의 발육과 유지에 도움이 되는 주요 영양 성분 중 하나인데 호두 1온스(약28g)의 총 지방 함량 18g 가운데 13g이 다중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건강한 수컷 쥐들과 유전적 난임(불임) 증상이 있는 수컷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호두가 풍부한 먹이와 호두가 포함되지 않은 먹이를 무작위로 배정해 9-11주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호두를 먹은 생쥐들 중 가임력이 있는 생쥐들은 정자 운동성과 형태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고, 난임 생쥐는 정자 형태에서 개선을 보였다. 또한 두 그룹 모두 과산화에 따른 세포 손상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난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자 결실 때문에 정자 운동성에 대한 긍정적이지 않은 영향을 막을 수 없었다. 

이번 연구는 미 캘리포니아대학(UCLA) 필딩 공공보건·간호대학원의 웬디 로빈스(Wendie Robbins) 박사가 남성 정자 건강에 대한 호두의 잠재적인 역할에 대해 발표한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무작위 대조 연구로 진행된 연구에서는 남성들에게 매일 75g의 호두(약 2.5온스)를 섭취하도록 한 결과, 호두를 섭취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정자의 활력, 운동성, 형태가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로빈스 박사는 “이러한 동물 연구는 호두가 정자의 질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규명했으며 호두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 인간 대상 연구에 대한 좋은 후속 연구다”며 “정자의 질 개선 요인에 관한 연구들은 이러한 중요한 주제의 연구를 앞당겼기에 그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가족계획(Family Planning International)에 따르면 전 세계 난임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전체 부부 중 약 10%가 현재 난임 상태이거나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성의 난임 문제는 모든 난임 문제의 최대 25%를 차지하는 등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유엔(United Nations)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출산율은 전례없이 낮은 수준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그중 대체수준 이하(below-replacement level) 출산율에 해당되는 국가들이 절반 이상이다.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난임 부부 지원 사업 및 난임 원인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총 21만6000명(여성 16만2000명과 남성 5만4000명)이 난임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는 또한 여성 난임 환자는 같은 기간 점진적으로 증가한 반면 남성 난임 환자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로부터 연구비 일부를 지원 받아 진행됐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호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25년 이상 지원해 왔다. 연구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연구비와 호두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구 진행과 결과 분석, 원고 작성의 전 과정은 연구를 실시하는 연구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