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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퇴적물이 중금속으로 위험하다

작성일 : 2017-07-03 12:56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하천 호소 258곳(하천 174곳, 호소 84곳)의 퇴적물 오염도(2015년 기준)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구리, 납, 니켈, 비소, 수은, 아연, 카드뮴, 크롬 등 8개 중금속 항목과 총인, 총질소, 유기물 등 3개 일반 항목을 평가한 결과다.

 

하천 호소 퇴적물 오염도 측정 평가 기준은 일반적인 수질 측정과 달리, 중금속 항목은 농도 측정치에 따라 ‘보통’, ‘약간 나쁨’, ‘나쁨’, ‘매우 나쁨‘ 4단계 등급으로, 유기물 등 일반 항목은 ‘매우 나쁨’과 ‘매우 나쁨 이하’ 2단계 등급으로 평가한다.

 

8개 중금속 항목의 조사 결과, 174곳의 하천 중에 ‘보통’을 받은 지점은 70곳(40.2%), ‘약간 나쁨’은 85곳(48.9%), ‘나쁨’은 12곳(6.9%)으로 나타났다.

 

‘나쁨’ 단계를 받은 하천 지점 12곳은 탄천5, 안양천5, 신천3, 한탄강3-1, 황지2, 수영강5, 양덕천, 금호강6, 갑천5-1, 다사D, 옹포천, 동홍천이다.

 

같은 중금속 항목의 조사에서 84곳의 호소 중에 ‘보통’을 받은 지점은 63곳(75%), ‘약간 나쁨’은 15곳(17.9%), ‘매우 나쁨’은 3곳(3.6%)으로 나타났다.

 

‘매우 나쁨’을 받은 호소 지점 3곳은 안동댐1, 안동댐2, 안동댐3이며, ‘나쁨’을 받은 호소 지점은 없었다.

 

유기물 등 일반 항목의 조사 결과, 전국 하천 호소 총 258곳의 지점 중에 ‘매우 나쁨’은 1곳, ‘매우 나쁨 이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항목의 조사 결과에서 ‘매우 나쁨’ 1곳은 경천지1(금강수계) 호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약간 나쁨’ 단계 이상을 받은 하천 호소 지점에 대해 중요지점을 대상으로 저서생물에 미치는 독성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독성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독성시험 평가결과는 향후 오염된 퇴적물을 선별하여 준설과 같은 정화 조치의 필요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퇴적물 오염도 조사는 시료의 성상이 불균질하고, 분석절차와 평가방법이 복잡하여 많은 분석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전 세계적으로도 극히 일부 국가에서만 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퇴적물 관리 기준도 2010년대에 도입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부터 퇴적물 오염도 조사를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의 수생태계 환경이 반영된 2등급 체계의 평가기준(국립환경과학원 예규)을 마련한 바 있다.

 

또한, 2015년에는 중금속 평가기준을 보다 세분화하여 4등급 체계로 개정했으며, 2019년까지 조사연구를 거쳐 유기물 등 일반 항목의 등급도 4등급 체계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정경윤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현재 퇴적물 관련 제도의 법제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이를 토대로 물관련 법령의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퇴적물은 큰 비용이 소요되는 준설 등의 제거대책을 시행하더라도 오염원인(상류의 배출시설 등) 규명과 원인 제거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시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오염범위 파악과 원인추적을 위한 구체적인 정밀조사 지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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