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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구 44.4%가 어류 생태계 건강성 우수

작성일 : 2018-03-29 22:18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국립환경과학원과 2017년 한 해 동안 하구 108곳(247개 조사지점)의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한 결과, 전체 44.4%인 48곳의 어류 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평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강 등 대형하구를 제외한 325곳을 조사하며, 지난해까지 203곳(421개 지점)을 수행했고 올해는 122곳을 조사할 예정이다.

평가 방식은 수생생물을 어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이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로 나눠 수변식생과 함께 현황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4개 분야의 조사항목별 건강성을 ‘매우 좋음 A’부터 ‘매우 나쁨 E’까지 5등급*을 매겨 평가한다.

하구 108곳 항목별 건강성 평가 결과, 48곳이 어류의 건강성이 ‘좋음 B’ 등급 이상을 받은 반면, 87곳이 수질오염지표로 사용되는 부착돌말류의 건강성을 ‘나쁨 D’ 등급 이상을 받았다.

저서동물(1차 소비자)의 건강성은 105곳이 ‘보통 C’ 등급 이하를 받았으며, 수변식생은 89곳이 ‘보통 C’ 등급 이하를 받았다.

어류의 건강성이 ‘매우 좋음 A’ 등급인 하구는 동명천, 삼척오십천 2곳이며 수렴천, 신명천, 금천, 괴정천 4곳은 ‘매우 나쁨 E’ 등급을 받았다.

수변식생은 동해천, 장수천 2곳이 ‘매우 좋음 A’ 등급을 받았고 신명천, 용정천 2곳은 ‘매우 나쁨 E’로 평가받았다.

저서동물과 부착돌말류가 ‘매우 좋음 A’ 등급인 하구는 없었으며, 오방천, 칠량천, 호산천 등 3곳은 저서동물에서 ‘좋음 B’ 등급을 받았다.

부착돌말류에서 ‘좋음 B’ 등급을 받은 1곳은 척산천이며 냉천, 신명천, 수월천, 광각천, 비인천, 송천천, 갈두천, 방길천, 장수천 용정천, 미룡천 등 11곳은 ‘매우 나쁨 E’ 등급을 받았다.

108개 하구의 어류 출현 종수는 총 145종이고, 해역별로는 동해 104종, 남해 92종, 서해 57종으로 동해에서 출현종수가 가장 많았다.

출현 비중은 은어 21.0%, 황어 13.5%, 숭어 7.0% 순이며, 이들 어류는 회유성 어종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은어는 어릴 때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하천으로 돌아오는 바다빙어과 어종이다.

해역별 우점종은 동해 은어, 서해 가숭어, 남해 숭어이며, 모두 회유성 어종이다.

저서동물의 출현 종수는 총 312종이고, 해역별로는 동해 239종, 남해 199종, 서해 127종 순이다.

저서동물의 전체 우점종은 오염내성종인 깔따구류이며, 해역별로는 동해는 깔따구류, 서해는 뻘이 발달한 하구에서 서식하는 버들갯지렁이류, 남해는 기수역에만 나타나는 멜리타옆새우류다.

모든 조사항목의 출현 종이 닫힌하구보다 열린하구에서 더 많았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의 경우 열린하구에서만 출현했고 닫힌하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해는 가시고기 칠성장어 한둑중개(멸종위기 Ⅱ급) 등 3종, 남해는 좀수수치(멸종위기 Ⅰ급), 꺽저기(멸종위기 Ⅱ급) 등 2종이 출현했고, 서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생생물(어류, 저서동물, 부착돌말류)의 ‘매우 좋음 A’부터 ‘좋음 B’까지의 비율*도 열린하구가 닫힌하구보다 높아 건강성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물환경 관리목표를 ‘이화학적 수질(BOD 등)’에서 ‘수생태계 건강성’으로 확대하고, 2008년부터 하천 및 하구의 수생태계 현황 조사 및 건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하구 생태계의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낙동강 생태복원 방안’ 연구를 추진 중이며, 하구의 복원을 위해 국회에 상정 중인 ‘하구의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하구의 복원 및 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관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하구 수생태계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 앞으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조사(모니터링)를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환경부는 하구 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강화하고, 하구 관련 법률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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