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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통한 Green 행보

작성일 : 2021-08-10 13:50

유통업계가 사용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굿즈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가 대두되며 사용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새로운 플라스틱의 생산 감소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을 고품질의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노력 또한 필요하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한 번 사용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환경적 측면에서도 이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 환경 컨설팅 기업 ERG 연구에 따르면 페트(PET) 소재의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할 시 새로 생산하는 것과 비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67%까지 줄일 수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사용된 음료 페트병과 일회용 배달용기 등의 플라스틱이 분리배출되는 비율이 높은데 반해 실제 재활용되는 양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 중 실질적으로 재활용되는 수치는 23%에 그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문제점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자원순환에 대한 소비자 인식 확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문화 조성에 힘을 보태기 위해 사용된 플라스틱에 집중한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음료 페트병은 고품질의 자원으로 가공되기 쉬운 대표적인 소재로 꼽힌다.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페트(PET) 단일소재로 만들어져 오염도가 낮은데다 가볍고 튼튼해 의류나 육아용품 등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생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코카-콜라사는 최근 사용된 음료 페트병이 올바르게 배출돼 유용한 자원으로 되돌아오는 자원순환 경험 확대를 위해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를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 시즌 2는 3회에 걸쳐 회차별 1400명씩 총 4200명의 소비자와 함께 고품질 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카-콜라 앱 ‘코-크 플레이(CokePLAY)’ 앱 또는 SSG닷컴 내의 배너를 통해 캠페인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자로 선정되면 집으로 제로웨이스트 박스가 배송되고 사용한 음료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한 후 박스에 기재된 QR코드로 회수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자로부터 수거된 음료 페트병은 재활용 과정을 거쳐 한 번 사용된 음료 페트병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은 보랭백 ‘코카-콜라 알비백(I’ll be bag)’으로 참가자들에게 재전달될 예정이다. 쉽게 버려질 수 있는 음료 페트병이 올바르게 분리수거되면 유용한 물건으로 재탄생된다는 자원순환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원더플 캠페인 시즌1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일회용 배달용기와 음료 페트병 등의 플라스틱을 총 11.3톤 수거해 라벨제거기 ‘콬따’, 캠핑박스 등으로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재전달했다. 시즌 1은 총 3천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가운데 사용된 플라스틱으로 가득 채운 제로웨이스트 박스 수거율이 77.6%에 달하며 소비자의 친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친환경 가방을 선보였다. 현대H몰 모바일앱 내 라이브 커머스 코너인 쇼핑라이브에서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니트 플리츠백을 판매한 것이다.


이에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 5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PLEATS MAMA)와 투명 음료 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수도권 지역 내 아파트 단지 10여 곳에 ‘투명 폐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약 4만 개의 음료 페트병을 수거했다.


수거된 폐페트병은 세척과 분쇄, 원사 생산 등의 공정을 거쳐 2,000개의 친환경 플리츠백 가방으로 재탄생됐다. 판매되는 상품은 숄더백(5만 9천원, 라벤더/블루 색상)과 미니 숄더백(4만 5천원, 라임/오렌지 색상) 두 종류로 판매 수익금 전액은 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락앤락은 최근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만든 ‘컴백(Come Bag)’ 에코백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친환경 에코백은 자사의 자원순환 연중 캠페인 ‘러브 포 플래닛(Love for Planet)’을 통해 수거된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업사이클링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수거된 밀폐용기는 재활용 과정을 거쳐 1,500개의 에코백으로 탄생됐다. 가방 몸체는 물론 손잡이까지 모두 단일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로 제작돼 분리배출하면 재활용까지 가능하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수납 의자 등 친환경 굿즈로 선보이기로 했다. 단체급식 전문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 오피스’의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 ‘그리팅 플러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식사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현대그린푸드에서 자체적으로 세척 및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거된 폐플라스틱 용기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파쇄 및 성형하는 과정을 거쳐 친환경 의자로 만들어진다.


아웃도어 브랜드도 사용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 100톤(t)을 재활용해 제작한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컬렉션’ 16종을 출시했다.


블랙야크는 업계 최초로 국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제품 컬렉션 ‘플러스틱(PLUStIC) 컬렉션’을 출시했다. 컬렉션은 티셔츠, 재킷,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당 500ml 음료 페트병 기준 최소 15개에서 최대 30개 이상의 페트병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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